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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끝내자는데 미국은 왜 받지 않는가 — 반복된 휴전과 협상, 그리고 중간선거

KSquare 편집부 · 2026.09.26 · 조회 31
전쟁이 길어지면 뉴스는 비슷해집니다. 어디를 폭격했고, 누가 보복했고, 미사일 몇 발이 날아갔다는 소식이 하루를 채웁니다. 그러나 독자에게 정말 필요한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전쟁은 끝나는가, 아니면 더 커지는가.
이번에는 그 질문을 던질 만한 일이 생겼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해상봉쇄와 군사압박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핵협상을 재개하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미국 언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11월 중간선거 이후 다시 폭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반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대화 가능성 자체는 닫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번 제안 하나만 떼어 보는 것이 아닙니다. 올해 전쟁 과정에서 휴전과 협상의 문은 여러 차례 열렸다 닫혔습니다.
4월에는 파키스탄 중재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 2주 휴전이 성립했습니다. 당시에도 핵문제, 제재, 미군의 역할,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5월 말에는 휴전을 더 연장해 영구적 합의를 협상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미국은 이란의 핵프로그램과 호르무즈의 완전한 재개방을 요구했습니다. 이란은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미군 문제 등을 협상카드로 내놓았습니다.
6월에는 다시 휴전을 연장하고 호르무즈 재개방과 봉쇄 완화를 포함한 틀을 만들려는 협상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7월 트럼프는 휴전 양해가 끝났다고 선언했고 군사적 긴장은 다시 높아졌습니다. 그러면서도 협상 가능성은 계속 남겨뒀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기록을 놓고 보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쟁을 멈출 방법이 전혀 없어서 싸움이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멈춘 적도 있고, 연장을 협상한 적도 있고, 다시 싸운 뒤 또 협상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란을 일방적인 평화세력으로 묘사하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세계 에너지 수송의 급소를 지렛대로 사용합니다. 미국은 해상봉쇄와 제재, 군사력이라는 지렛대를 사용합니다. 양쪽 모두 평화를 말하면서 동시에 상대가 먼저 카드를 내려놓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대응은 국민 눈에는 두 얼굴처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협상이 유리할 때는 협상하고, 군사압박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공격을 계속하며, 다시 국내외 비용이 커지면 협상장을 엽니다. 이것을 외교적으로는 강압과 협상을 병행하는 전략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에게는 훨씬 간단한 질문이 남습니다.
전쟁을 끝내려는 것인가, 아니면 상대가 더 많이 양보할 때까지 전쟁 자체를 협상수단으로 쓰려는 것인가.
여기에 11월 미국 중간선거라는 시계가 들어옵니다. 트럼프는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경제적 고립을 요구하면서도 중간선거 이후에는 합의가 가능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7일 로드맵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선거 이후 군사행동 재개를 예상한다는 미국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 사실만으로 트럼프가 선거 때문에 일부러 전쟁을 끌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공개된 자료만으로 그의 동기를 증명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치적 계산을 질문하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전쟁이 확대돼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뛰면 미국 유권자가 바로 비용을 냅니다. 반대로 선거 직전에 대규모 공격을 다시 시작하는 것도 정치적 부담입니다.
따라서 백악관에는 세 번째 선택이 있습니다. 지금 완전한 종전협정을 체결하지도 않고, 당장 전면전을 확대하지도 않으면서, 제재와 봉쇄와 군사적 선택지를 유지한 채 협상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결정을 선거 이후로 넘길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실제 전략인지는 앞으로의 행동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이란전에서 봐야 할 뉴스는 '오늘 미사일 몇 발'이 아닙니다.
미국이 봉쇄를 풀 것인가. 이란이 호르무즈를 열 것인가. 핵문제를 별도 협상으로 넘길 수 있는가. 그리고 양측 가운데 누가 먼저 협상카드를 내려놓을 것인가.
협상조건이 어제보다 가까워졌는가, 멀어졌는가. 그것이 이 전쟁의 방향을 보여주는 진짜 뉴스입니다.
[확인·참고]
Reuters — 2026-09-22: Trump urges complete isolation of Iran, expects deal after election
Reuters — 2026-05-29: ceasefire extension talks and Hormuz/nuclear conditions
Reuters — 2026-07-08: Trump says Iran ceasefire MOU is over
PBS/AP — 2026-09-25~26: Iran's seven-day Hormuz roadmap
※ 휴전·협상 과정에는 미국·이란의 직접 제안과 중재국 제안이 함께 포함돼 있습니다. 이 글은 확인된 사건과 KSquare의 분석을 구분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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